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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4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쓰게 되네요...
이 글은 제가 중앙대 에브리타임에도 올렸던 글입니다.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서 조금 각색했습니다 :D

[미국 대학원 관련 정보]

0. 왜 대학원을 가는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
- 인턴과 외주 경험 중 느낀 개발에 대한 회의: 개인적으로 개발자라는 직업에 딱 맞지 않다고 느낌. 나는 사람들이랑 좀 더 소통하는 직업이 갖고싶었음. 
- 한 수업에서 교수님이 “박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 - 커리어적으로 안정적이다, 전문 지식을 성장 시킬 수 있다 등 장점을 말해주셨는데 그때부터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게 너무 멋있어 보였다. 

- 3학년 여름 방학부터 유학 준비를 시작했는데 너무 늦게 시작해서 모든 과정이 촉박했다. 좋은 학교에 석사를 가고 싶다면 2학년때부터 학부 연구생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 3학년 2학기에 7전공 들으면서 학부연구생 하면서 sop쓰고 cv 정리하고 영어 성적 따고 추천서 받았는데 정신 없고 학업도, 입시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음. 미리 준비하지 않아서 정말 후회 많이 함.

1. 왜 미국 대학원에 가는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
- 전공 하고 싶은 분야가 한국에 좋은 일자리가 없음.
- 한국에서 개발자로 일했을 때, 개발문화와 페이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음 (- 이거는 중소기업이라 그럴 확률이 크긴함)
- 한번뿐인 인생 다양한 경험으로 채우고 싶어서.

2. 학비 문제
- 미국 석사는 연간 7천만원정도의 학비가 든다. 나는 학비가 비싸더라도 방학때 테크 대기업에서 인턴십을 하면 12주정도 기간에 주당 200만원 이상 벌 수 있고, 졸업 후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비싼 학비에도 불구하고 진학을 하는 것은 좋다고 판단했다. 이것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 지금 당장은 부모님께 학비를 대출 받기로 약속했고 (부모님과의 합의는 입시 시작 전에 끝내는게 좋다)
- 한국 정부 장학금도 있는데 미리 찾아보지 않아서 신청 못함.
- 지역에 따라서 학비 차이가 큼. USC같은 경우 학비도 생활비도 비싼 편이다.  
- 학비와 생활비는 학교 홈페이지에 공시 되어있다.
- 경제적으로는 한국에서 석사를 하고 미국 박사를 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임. 박사 과정(석박사 통합과정)은 전액 장학금+월세,생활비 등이 제공된다.

3. 어학 성적 준비
- ielts응시 함(avg. 7.5) 응시 한번에 37만원이므로 공부 많이 해서 가시길..
- 토플보다 ielts가 스피킹이 까다로워서 좋게 평가해준다고 들어서 ielts로 응시 했는데 별 상관 없는 것 같음.
- gre시험은 보지 않음 - 동부 학교가 가고 싶다면 필히 응시 하는 것 추천. 서부 학교는 대부분 not required.

4. 학점
- 내 학점은 4점대 초반 정도: 대학원 지원자 평균 정도로 알고 있음. 미국 대학원 기준 3.5 이상만 되면 대학원 합격에 영향 미치지 않는다고 들음. 특히 cs는 다양하게 자기를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학점이 낮아도 괜찮다. 
- 학교 다닐 때 학점에 목매지 않아서 다양한 경험이 가능했다고 생각함

5. 석사 혹은 석박사 통합 과정
- 미국에는 ‘박사’ 과정의 개념이 한국에서의 ‘석박사 통합과정’과 같음. 학사 과정을 끝내고 박사로 바로 진학할 수 있음. 하지만 박사는 학교 입장에서 뽑기 부담스러움. 앞서 언급했던  전액 장학금+월세,생활비 등을 제공해야 하고, 외국인 학생을 뽑는 것은 미국 대학교 입장에서는 정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없으므로 실력이 뛰어난 외국인 학생만 받고 싶어함. 그래서 외국인의 경우 석사 졸업한 학생위주로 선발함.

- 석사 5개, 박사 4개 지원했고 석사 2개만 acceptance를 받음. 박사는 얄짤 없이 거의 바로 reject 메일이 왔다. (아마 연구 경력이 없어서…)
- 석사는 면접이 없다. 한국 대학 입시가 미국 석사 입시랑 비슷하다고 느꼈다. 
- 박사는 Zoom Interview가 있거나 partial acceptance를 주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 단계 전에 떨어져서 경험해보지는 못했다.

- 시민권, 영주권 있으면 입학이 훨씬 쉽다. 애초부터 다른 전형으로 선발한다. 나는 한국인이라 해당 없었음.

6. 자소서(SOP) 준비: 적을 내용이 많으면 좋겠지만 없는것도 당연하다
 - 학교 생활에서 과제로 한 프로젝트들은 정말 큰 자산이라고 느낌. 운영체제, 컴파일러 등 과목에서 한 프로젝트들이 SOP에 서술하기 가장 좋은 경험이었음.

입시 커뮤니티에 가면 유학가려면 top conference, journal 1저자가 있어야 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이 아니라고 느낌. 물론 있으면 좋겠지만…현실적으로 top conference를 학부생이 쓰는건 극히 희박하다.
실제로 주변 사람들도 cs ranking 30위 안의 대학에 진학했는데 대부분 학교 생활을 베이스로 SOP 작성함.
Top 5- mit, stanford, UW, CalTech, Carnegie Mellon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진학한 사람도 모르고 나도 원서 쓰지 않아서 모르겠음.

- 학교에 따라서 SOP(학업 계획서)와 PS(자기 소개서)를 별개로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미리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 Essay에 대한 문법적인 feedback은 카투사 하는 친구에게 받음. 유학원은 너무 비싸서 안갔어요.


학교 다니면서 한 대외 활동들 - 학교에서 겨울방학동안 한 ios개발캠프, SI회사에서 인턴(3개월) 휴학하고 정규직(9개월), 네이버 부스트캠프 AI트랙, PE, 학부연구생 1년여간, 과동아리, 중앙 동아리 등 활동 위주로 SOP 서술 했습니다.

- cv: 앞서 언급한 내용들 정리만 했습니다.

7. Apply
학교 찾기
- IT의 메카인 서부 대학교 위주로 찾아봤다.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인턴십 하기에 좋은 지리적 위치인지, 한국에서의 학교 네임 벨류 보다는 USNews CS ranking을 고려했다. 
- 우리 학교 교수님들이 어디 대학교에서 유학 했는지 쭉 찾아보고 학교에 대해서 궁금한거 있으면 메일 보내서 여쭤보고 했음. 교수님들은 정말 친절하십니다. 일면식도 없는 교수님께 철판 깔고 많이 여쭤봤는데 한분도 빠짐없이 굉장히 친절하게 답 주셨어요. 교수님께 적극적으로 도움 요청하는걸 추천 드립니다. 교수님들은 학생을 도와주시고 싶어하셔요
- 개인적 추천은 purdue 프로그램이나 Exchange student 등을 통해서 미리 컨택을 해두는 것이 좋은 것 같음. 안해놔서 힘들었기 때문에… 회사 인턴이든, 교환학생이든, 짧은 캠프이든 뭐든 좋으니까 외국에서의 경력이 유용한 것 같음.

Apply 방법
- Apply fee는 학교당 $70-$200정도 이고 apply process 전부 온라인으로 이루어져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 과거에는 미국에 등기로 보냈다는데, 지금은 전부 온라인 프로세스라서 201관 가서 영문 성적표 뽑는 정도의 성의만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 여름에 시작하는 학기 지원 마감은 12월 중순입니다.

추천서 
- 교수님 박사학위가 해당 대학이라면 추천서를 꼭 부탁 드리자. 미국에서는 자대 박사의 추천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느꼈다.
- 추천서는 총 3부 필요. 인턴 했던 회사 대표님같이 학계에 계시지 않은 분의 추천서를 받아주는 곳도 있고 안받는 곳도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 해야한다. 학생은 추천서 내용 확인 불가능하고 교수님이 직접 웹사이트를 통해서 제출하심.
- 대부분 추천서에 교수님이 학생과 같이 한 활동, 얼마나 알았는지, 강의한 수업에서 학생의 성적 백분위 등을 기재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강의 들었던 교수님, 아니면 PE교수님께 부탁드리는게 좋다. 
- 미리 미리 부탁 드려야한다.(적어도 1달전)

8. 유학 커뮤니티 말은 믿을게 안된다
- 에타, 김박사넷, 심지어 유학원 발 정보 조차 믿을 정보가 하나 없었다. 미국 대학은 모든 정보를 웹사이트에 공개하므로 그냥 가서 읽어보는 것이 정확했다. 어떤 활동이 유학에 필수적이다, 논문이 꼭 있어야된다, gre 없으면 떨어진다, 누구는 학벌이 sky에 학점이 이런데도 떨어졌다더라, 유학원에 안가면 안된다 등 불안한 심리를 자극하는 얘기들이 많이 들렸는데, 무시하고 공식 웹사이트에 써 있는 선별 기준을 믿고 내가 하는 활동에만 집중하는게 좋은 선택이었던것 같다.

[대학원과 관련 없이 개인적으로 졸업할 때 쯤 되어서 느낀 것]
1. PE를 하자(학부연구생)
- 다양한 연구실에서 PE를 꼭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PE한다고 그 연구실 석사 가야되는거 아니니까 경험 쌓는다고 생각하고 가능하다면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개발자 될거라고 아예 안했다가 진로 변경 후 후회 했습니다.
- 학부생이 보는 교수님과 실제 대학원생이 보는 교수님은 많이 다릅니다. 저는 캡스톤 하면서 했던 주제로 PE까지 연결해서 교수님께 지도 받았고,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2. 학교 생활에서(수업)
- 수업을 열심히 듣는 학생은 아니였는데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수업에서 배우는게 정말 정말 많았음. 고학년때는 수업 위주로 공부하는게 좋은 것 같음. 전공 심화 과목들을 많이 듣지 못하고 졸업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움.
- 3,4학년 수업에서는 정말 배울게 많음. 내가 그걸 다 흡수할 능력이 없어서 아쉬웠을 뿐
- 1,2학년 수업은 가끔 듣다가 현타가 올 때가 있지만 수업에서 의미를 찾기 보다는 고학년 수업을 같이 들을 친구들을 찾고 학교 생활의 추억 쌓는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솔직히 저학년때 놀아도 진심으로 아무 상관 없다고 느꼈다. 
- 저학년인데도 공부를 깊게 하고 싶으면 자료구조/컴퓨터 구조/운영체제/컴파일러 과목을 최대한 빠르게 당겨서 듣는걸 추천함. 이 과목들을 듣고 나면 그 이후의 커리큘럼은 자유롭다고 느꼈다. 

3. 학교 생활에서 (개발)
- 저학년인데 만약 개발이 하고 싶다면 부트캠프를 하는걸 강추함. 부트캠프 들을 때 20살 학생이 있었는데 early start 할 수 있어서 정말 부러웠음. 
- 주변 친구들 보니 Ssafy, 네이버 부스트캠프,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BOB, 우테코, apple academy등 유명한 부트캠프에서는 정말 배울게 많은 것 같았다. 

- 꼭 취미도 만들고 과 친구들도 많이 사귀는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커리어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느낌. 

4. 선배들을 많이 만나는게 도움을 준다
선배들이랑 어울린 경험이 진로 설정에 도움 많이 줌. 학교를 오래 다닌 편이어서 아는 동기, 선배들은 졸업해서 대부분 취직했는데 간접적으로 들으면서 저 분야는 어떤지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음. 꼭 학업 관련 동아리가 아니여도 좋으니까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실제 회사가, 업무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간접 경험 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함.

5. 자대 석사는 정말 괜찮다
교수님이 학생 지도를 열심히 하고 계시고, 교수님이랑 consensus가 맞다는 가정 하에 자대 석사는 정말 괜찮은 선택이라고 느꼈다. 논문 나오는 속도가 정말 좋고, 교수님의 지도를 직접 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
설/카 대학원에 석사로 진학한 동기들 중 졸업까지 아예 논문 지도를 못받는 경우를 왕왕 보았다. 나도 미국 석사 떨어지면 자대 석사를 진학해서 실적을 쌓고 미국 박사를 다시 준비하려고 생각 중이었을 정도로 정말 괜찮은 선택지이다.

6. 지식은 유기적이다
대학 입학하고 몇년간은 앱 개발자가 되고 싶어서 다른 분야-웹,백엔드,대학원-등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몇년을 열심히 공부하고도 실력이 잘 늘지 않았다. 
컴퓨터 공학은 유기적인 학문이기 때문에 뭐든지 잡다하게 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디테일한 지식은 입사 하고나서, 혹은 대학원에서 채워도 되니까 컴퓨터 공학의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학부 수준에서 해야할 공부라고 느꼈다. 
어느 직무에 지원할지 4학년때 정해도 되니까 가능하면 모든 분야를 공부하고 체험해보는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실제로 이렇게 폭넓게 공부한 동기들이 입사하고 회사에서 엘리트가 되는걸 보았다.


——개인의 경험일 뿐입니다. 공격적인 댓글에는 답변 드리지 않겠습니다.  ———
——틀린 정보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수정 하겠습니다 ———
——질문은 댓글로만 받습니다. 모두가 볼 수 있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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